오랜 시간 동안 프랑스 리그 1(Ligue 1)은 “유망주들의 출발점”, 즉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등 유럽 빅리그로 향하기 전 거치는 리그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시즌을 거치며 리그 1은 그 정체성을 벗고 새로운 경쟁력과 자생력을 갖춘 리그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파리 생제르맹(PSG)이 리그의 중심이긴 합니다. 킬리안 음바페가 최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 전까지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슈퍼스타였고, PSG는 지속적인 투자로 스타 파워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는 AS 모나코, 릴, RC 랑스 등 다른 클럽들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이들은 PSG에 도전장을 내밀며 리그 전반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리그 1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재정 위기에서의 회복
코로나19 팬데믹과 미디어프로(Mediapro) 중계권 계약 실패로 큰 타격을 입었던 리그 1은, 2022년 CVC 캐피털 파트너스와의 15억 유로 규모의 투자 유치를 통해 숨통을 틔웠습니다. 이 자금은 리그 전체 클럽들의 재정 안정화는 물론, 인프라 개선과 핵심 선수들의 이탈 지연에도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결과, 리그 1은 단순한 유망주 수출 리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재능을 육성하고 유지할 수 있는 구조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음바페, 카마빙가, 콜로 무아니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프랑스 리그에서 성장한 사례는 여전히 많지만, 이젠 그들을 좀 더 오래 프랑스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가능성도 생겼습니다.
젊은 감독들과 전술 혁신
또한, 리그 1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전술적 역량이 뛰어난 젊은 감독들의 등장입니다. 프랑스는 원래부터 유소년 육성 시스템이 강력한 나라였지만, 이제는 조직력과 전술적 완성도까지 높아진 팀들이 많아지면서 경기력 자체도 훨씬 매력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리그 1을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더욱 관전 가치가 높은 리그로 만들고 있습니다.
남은 과제와 도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 1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글로벌 인지도 면에서는 프리미어리그나 라리가에 한참 뒤처져 있으며, 특히 아시아와 미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매우 약합니다. 진정한 유럽 톱 리그로 도약하기 위해선, 디지털 플랫폼과 글로벌 미디어 활용도를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2025년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챔피언스리그 포맷은 프랑스 클럽들에게 더 많은 참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하고, 장기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면 리그 1은 ‘2등 리그’라는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마무리
지금의 리그 1은 단순히 선수들이 거쳐 가는 리그가 아닌, 경쟁력과 자존감을 갖춘 완성형 리그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향후 몇 년은 단순한 변화가 아닌, 프랑스 축구 전체의 위상을 다시 정의하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MCW 코리아는 리그 1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전 세계 스포츠 팬들과 함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