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도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는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다시 한 번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4월 14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 맨유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4로 완패를 당하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습니다.

이번 패배로 맨유는 뉴캐슬을 상대로 94년 만에 리그 홈·원정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이른바 ‘더블’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1930-31시즌 이후 처음 있는 일로, 그만큼 이번 시즌 맨유의 부진이 얼마나 뼈아픈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시즌 초반부터 기복 있는 경기력을 이어가며 중위권에 머물러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하위권 팀들에게도 고전하며 연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뉴캐슬전 패배는 그 하락세에 더욱 불을 붙이는 모양새입니다.

뉴캐슬전에서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전반에만 2골을 내주었고, 후반에도 분위기를 되찾지 못하며 추가 실점까지 허용했습니다. 겨우 1골 만회하는 데 그친 맨유의 공격진은 결정력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이로써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 유로파리그 8강전까지 포함하면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달 레스터 시티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맨유는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팬들의 인내심 역시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감독 교체로 기대를 모았던 맨유는 후벵 아모림 체제에서도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유럽대항전 성적도 불안한 상황입니다. 특히 다음 경기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패는 선수단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맨유는 전통 명문 구단으로서의 자존심 회복이 절실합니다. 현재 순위로는 유럽대항전 출전권 확보도 장담할 수 없으며, 남은 리그 일정 역시 녹록치 않기에, 전술적 변화와 선수단 재정비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번 시즌을 통해 다시금 드러난 맨유의 문제점은 단순히 감독 교체나 선수 개개인의 기량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일 수 있습니다. 팬들은 더 이상 과거의 영광에 기대지 않기를 원하며, 현실적인 팀 개편과 장기적인 비전 제시를 바라고 있습니다.

맨유가 다음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단기적인 반등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시는 이러한 굴욕적인 기록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