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Premier League)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가 레알 마드리드의 브라질 유망주 엔드리크(Endrick) 영입 시도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영국 매체 The Peoples Person과 프랑스 L’Équipe의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엔드리크를 단기 임대로 데려오려 했으나, 리옹(Olympique Lyon)이 협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판도가 뒤집혔습니다.

맨유는 올여름 공격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브라이언 음베우모, 벤자민 세스코, 마테우스 쿠냐를 새로 영입하며 루벤 아모림 감독의 전술적 공격 옵션을 확장했지만, 기대만큼의 폭발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리그 초반 10경기에서 17골을 기록하며 아스널에 이어 2위의 공격력을 보였으나, 최근 세스코의 부진, 조슈아 지르크지의 이적설로 인해 전방 자원이 불안정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구단은 엔드리크 임대 영입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습니다.

엔드리크는 1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팔메이라스 시절부터 “차세대 네이마르”로 불렸고, 2024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합류했습니다.

그러나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출전 시간이 급감하며 불만이 커진 상태입니다. 올 시즌 발렌시아전(4-0 승)에서 11분 교체 출전에 그쳤고, 지난해의 37경기 7골 기록과는 대조적입니다.

이 틈을 노린 맨유는 엔드리크 임대와 함께 코비 마이누(Kobbie Mainoo)를 반대 방향 임대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리옹의 폰세카 감독(Paulo Fonseca)이 직접 엔드리크와 접촉해 “유럽대항전(Europa League) 출전 기회”를 약속하며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프랑스 L’Équipe에 따르면, 엔드리크는 리옹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현재 리옹과 레알 마드리드 간 임대료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유명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Fabrizio Romano) 역시 “리옹이 협상 테이블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리옹은 부진 중인 마르틴 사트리아노의 대체자를 찾고 있으며, 엔드리크를 즉시 전력감으로 낙점했습니다.

반면 맨유는 지르크지의 이적 가능성, 공격 라인 리빌딩 계획, 그리고 INEOS 구단주 그룹의 예산 제약까지 겹치면서 이번 겨울 영입 가능성이 낮아졌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맨유가 엔드리크를 놓친다면, 다른 브라질 공격 유망주나 세리에A 출신 스트라이커 쪽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직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이지만, 현재 흐름은 분명히 리옹이 유리한 위치에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