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의 정수, 세리에A는 2024–25 시즌을 끝으로 다시 한 번 변화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번 시즌은 단순한 우승 경쟁을 넘어, 전술의 진화와 리그 전반의 리빌딩이 공존했던 시기였습니다. 특히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의 스쿠데토 탈환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나폴리: 콘테와 함께한 위대한 재건
2022–23 시즌 우승 이후 한 차례 흔들렸던 나폴리는 콘테 감독 부임 이후 재정비에 성공하며 리그 우승을 다시 차지하였습니다. 인터 밀란을 **단 1점 차이(82점 vs 81점)**로 제치고 이룬 이 승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값졌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선수는 스콧 맥토미니입니다.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로테이션 자원이던 그는 나폴리에서 완전히 각성, 12골을 기록하며 세리에A MVP에 선정되었습니다. 콘테 감독의 전술 하에서 그는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로 완벽히 자리 잡았으며, 이번 시즌 나폴리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인터밀란 & 유럽 무대 진출권 경쟁
시즌 중반까지 강세를 보인 인터 밀란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19골에도 불구하고 막판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시모네 인자기 감독의 전술적 유연성과 라인 조정 능력은 여전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아탈란타는 특유의 공격 축구로 중립 팬들의 열광을 받으며 3위를 차지했습니다. 유럽 대회 경험이 풍부한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의 존재는 계속해서 리그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벤투스는 티아고 모타 감독 복귀 이후 간신히 4위를 확보했으나, 창의성 부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유로파 & 컨퍼런스 진출: 로마와 볼로냐
로마는 무리뉴 감독 퇴임 이후 다니엘레 데 로시 체제에서 빠르게 안정감을 찾으며 5위에 안착하였습니다. 파울로 디발라의 건강 회복, 니콜라 잘레브스키의 성장 등 긍정적 요소가 많았습니다.
볼로냐는 시즌 최고의 반전 팀 중 하나로 꼽힙니다. AC 밀란을 꺾고 6위에 오르며 유로파 진출권을 따낸 볼로냐는 모타 감독의 전략에 기반한 전술적 성숙도가 돋보였습니다.
이적시장 이슈: 스코틀랜드 듀오 & 키에사 주목
여름 이적시장은 벌써부터 뜨겁습니다. 나폴리는 빌리 길모어, 루이스 퍼거슨을 영입해 스코틀랜드 삼각 편대를 구축하려 하고 있습니다. 로마는 페데리코 키에사를 노리고 있으며, 인터 밀란은 하칸 찰하노글루의 프리미어리그 이적 가능성을 검토 중입니다.
2025–26 시즌을 향하여
세리에A는 이제 리그 내·외적으로 세대교체와 전술 진화를 동시에 겪고 있는 무대입니다. 나폴리의 부활은 단순한 우승을 넘어, 이탈리아 축구의 재도약을 상징하며, 유럽 무대에서도 그 존재감을 다시 증명하려 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시즌, 콘테의 나폴리, 가스페리니의 아탈란타, 그리고 모타의 유벤투스 등 전술가들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