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첼시의 공격수 중 한 명이 드디어 기량을 되찾는 모습이 있었지만, 정작 블루스 팬들이 기다리던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팬들은 여전히 에마누엘 에메가(Emanuel Emegha)가 첼시 유니폼을 입는 날을 기다리고 있지만, 동시에 리암 델랩(Liam Delap)에 대한 인내심은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22세의 델랩은 햄스트링 부상 이후 첫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울버햄튼을 상대로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같은 나이의 에메가는 스트라스부르에서 부상 복귀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리그1 5경기에서 4골이라는 강력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첼시는 지난 9월 이미 에메가 영입 합의를 마쳤으며, 금액은 비공개입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그를 불러올 계획은 없습니다. 하지만 첼시가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를 필요로 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일부 팬들은 “델랩이 출전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하며, “현재 폼이라면 에메가가 훨씬 나은 선택”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또한 스페인 공격수 마르크 기우(Marc Guiu)는 델랩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선덜랜드 임대에서 조기 복귀했습니다.

델랩의 상황 악화… 퇴장, 부상, 부진

델랩은 부상 회복 후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한 달 전 카라바오컵에서 울버햄튼을 상대로 거친 태클로 퇴장당하며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바로 교체 투입된 에스테바오가 페드로의 득점을 도우며 흐름을 바꿔버렸고, 이어 페드로 네토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델랩의 존재감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많은 공격수가 하부 리그나 타 리그에서 맹활약하다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고전한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첼시 에메가 델랩 비교 분석을 해보면, 에메가는 이전에도 리그1에서 14골, 그 전 시즌 8골을 기록했고,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에서도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왔습니다.

반면 델랩은 맨시티에서 교체 출전 2회가 전부였고, 지난 시즌 입스위치에서 12골을 넣은 것이 거의 유일한 성과입니다. 첼시 이적 후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단 6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그중 선발은 3경기뿐입니다.

그러나 90분 환산 득점 데이터를 비교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에메가가 더 많은 슈팅 기회를 얻는 반면, 델랩은 기회 대비 득점률(Conversion Rate)이 더 높습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xG 대비 득점률에서도 델랩이 오히려 기대치를 초과하고 있습니다. 에메가는 커리어 내내 기대득점(xG)보다 실득점이 다소 낮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에메가는 리그1에서 60분당 1골이라는 압도적인 폼을 유지하며 팬들을 흔들고 있습니다.

블루코(BlueCo)의 고민… 에메가 조기 합류는 역풍 가능성

델랩은 아직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그러나 만약 블루코(첼시 & 스트라스부르 공동 소유주)가 에메가를 1월에 조기 합류시키려 한다면, 이는 생각보다 큰 반발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미 스트라스부르 팬들은 에메가 영입 발표만으로도 크게 분노했습니다. 그는 부상 중에도 ‘이달의 선수’ 상을 받았는데, 팬들은 그를 향해 야유를 보냈고, 일부는 “BLUECO의 졸개(PAWN)”라는 배너까지 들었습니다. 에메가의 득점 덕분에 스트라스부르는 챔피언스리그 경쟁권에 들어가고 있어, 지금 데려온다면 팬들의 반발은 더 커질 것입니다.

첼시는 지금 결정의 기로에 있습니다. 부진한 델랩에게 시간을 줄 것인가, 아니면 리그1에서 날아오르는 에메가를 데려올 것인가. 현재 두 선수의 경기력 차는 분명하지만, 팀 분위기와 스트라스부르 팬심까지 고려해야 하는 매우 복잡한 상황입니다.

첼시는 결국, 단순한 공격수 문제가 아닌 팬심·구단 운영·리그 성적이 복합적으로 얽힌 난제를 풀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