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5연승을 달리며 KBO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금요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SSG는 7–2 완승을 거두며 시즌 성적 49승 46패 4무를 기록, 4위 자리를 공고히 했습니다. 이날 경기에는 15,073명의 관중이 찾아 팀의 상승세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이번 승리의 중심에는 베테랑 좌완 김광현이 있었습니다. 그는 다소 제구가 흔들렸음에도 불구하고 6이닝 2실점 5탈삼진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총 102개의 공을 던지며 빠른공, 슬라이더, 커브를 자유자재로 활용했고, 마지막 이닝에서 김인태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습니다. 이로써 김광현은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7승 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SSG의 타선 폭발은 경기 중반부터 시작됐습니다. 초반 실점 후 2회말 이재영의 2사 2루 적시 2루타로 하재훈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고, 5회에는 정준재의 동점 적시타와 김성현의 과감한 홈 슬라이딩으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어 최정이 중견수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터뜨리며 3–2로 앞서갔습니다. 이 타구는 KBO 통산 1,600번째 타점으로, 역대 홈런 1위 최정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한 순간이었습니다.
6회에는 김성욱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고, 7회에는 하재훈의 2점 홈런, 8회에는 김성현의 추가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반면 두산 베어스는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1회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 후 양의지의 땅볼 때 선취점을 뽑았고, 3회 한때 역전했지만 이후 SSG의 뜨거운 타선을 막지 못했습니다. 선발 곽빈은 5이닝 8탈삼진으로 개인 시즌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지만, 3실점(1자책)으로 패전을 안았습니다. 이번 패배로 두산은 41승 54패 5무로 9위에 머물렀습니다.
현재 SSG는 리그 최장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테랑과 젊은 타자들이 조화를 이루고, 김광현을 비롯한 마운드의 안정감이 더해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팬들은 이들의 상승세가 한국시리즈 경쟁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