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KBO 최우수선수(MVP) 를 차지했던 기아 타이거즈의 김도영 선수가 다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습니다. 이번 부상은 시즌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으로, 8월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회 수비 도중 발생했습니다. 김도영은 유격수 윤동희의 타구를 맨손으로 잡으려다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고, 트레이너와 잠시 대화 후 교체됐습니다. MRI 검사 결과 부상이 확인됐으나, 현재 부위 부종이 심해 정확한 회복 기간은 2~3주 후 재검진을 통해 판단할 예정입니다.
이번 복귀는 특히 안타까운 시점에 이뤄졌습니다. 김도영은 불과 3경기 전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상태였고, 시즌 개막전(3월 22일)에서도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한 바 있습니다. 올 시즌 그는 기아의 102경기 중 단 30경기만 소화했지만, 타율 0.309, 출루율 0.361, 장타율 0.582, 홈런 7개, 27타점, 도루 3개를 기록하며 여전히 리그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2024시즌 김도영은 KBO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타율 0.347,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을 기록했으며,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을 올렸습니다. 특히 타율 3할·홈런 30개·100타점·100득점을 한 시즌에 달성한 최연소 선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김도영의 부상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나성범, 김선빈, 박찬호 등 핵심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투수진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구원투수 곽도규는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 선발 황동하는 교통사고로 허리 골절을 당했습니다. 여기에 윤영철도 팔꿈치 부상으로 7월부터 전력에서 제외됐습니다.
기아 타이거즈는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는 2015~2016년 두산 베어스 이후 단 한 번도 달성되지 않은 대기록입니다. 그러나 핵심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목표 달성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김도영은 아직 젊고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선수입니다. 팀과 팬들은 그의 빠른 회복과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이 반복되는 만큼, 장기적인 관리와 재활 전략이 절실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