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 스페인 라리가(La Liga) 는 경기장 안팎에서 그야말로 폭풍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이번 달은 단순한 축구 시즌이 아니라 정치, 재정, 그리고 엘 클라시코(El Clásico) 가 뒤엉킨 혼란의 무대가 되었습니다.

선수들의 항의 – “미국 원정 경기 반대”

이번 주말 라리가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 30초간의 침묵 시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리그 사무국이 비야레알과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최하기로 한 결정에 대한 항의입니다.

선수협회(AFE)와 각 팀 주장들은 “상업적 이익을 위한 결정”이라 비판하며,

“우리는 스페인에서 뛰고, 우리 팬들은 여기서 우리를 봐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리그 사무국은 여전히 결정을 번복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라리가 내부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 사안은 단순히 한 경기 문제가 아니라, 리그 전통과 선수 존중에 대한 근본적인 갈등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재정 압박 – 연봉 상한선 1억 1,200만 유로 삭감

가장 큰 충격은 바르셀로나의 재정 현실입니다.

라리가 감사국은 VIP석 임대 계약을 수입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바르셀로나의 총 지출 한도를 약 3억 5,100만 유로로 제한했습니다.

이 결정으로 인해 구단은 선수 연봉 조정과 스쿼드 균형이라는 이중의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한시 플릭(Hansi Flick) 감독은 부상, 재정, 그리고 경기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레반도프스키의 이적설, 그리고 라민 야말(Lamine Yamal), 파우 쿠바르시(Pau Cubarsí) 같은 유망주의 급성장이 팬들의 관심을 모읍니다.

라리가 엘 클라시코 10월을 앞두고, 바르셀로나는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 알론소 체제의 안정감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차비 알론소(Xabi Alonso) 감독 체제에서 안정감을 되찾았습니다.

알론소 감독은 유망주와 베테랑을 절묘하게 조합하며, 주드 벨링엄(Jude Bellingham)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Vinícius Jr.)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다니 세바요스(Dani Ceballos)의 부상으로 미드필드 로테이션이 흔들리며,

다가오는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전략 조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레알은 이번 라리가 엘 클라시코 10월 경기의 입장권 가격을 대폭 인상했습니다.

일반석 135유로, VIP석 990유로까지 치솟은 가격에 팬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열정이 사치품이 되어선 안 된다”는 현지 팬들의 외침이 들립니다.

 중하위권 경쟁과 리그의 그림자

상위권 이외에도 레알 소시에다드와 지로나는 꾸준한 경기력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레알 베티스, 아틀레틱 빌바오는 기복이 있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위권에서는 헤타페와 카디스가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전 중이며,

재정난으로 인해 1월 보강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현재 순위

10월 중순 기준, 레알 마드리드가 승점 2점 차로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선두를 유지 중입니다.

뒤이어 소시에다드와 지로나가 추격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5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중하위권은 불과 6점 차 내외로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엘 클라시코 예상 라인업

레알 마드리드: 케파, 카르바할, 밀리탕, 뤼디거, 멘디 / 추아메니, 발베르데, 벨링엄 / 로드리고, 비니시우스, 호셀루

바르셀로나: 테어 슈테겐, 쿤데, 아라우호, 쿠바르시, 발데 / 프렌키 더용, 귄도안, 페드리 / 야말,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양 팀 모두 라리가 엘 클라시코 10월 경기를 단순한 승부가 아닌 “리그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상징적 무대”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