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가 김영웅의 맹활약 덕분에 벼랑 끝에서 살아났습니다. 10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라이온즈는 7-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2승 2패로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5차전은 오는 10월 24일(금)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며, 승자는 LG 트윈스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로 진출하게 됩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한화의 것이었습니다. 문현빈의 3점 홈런으로 4-0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기울 듯했지만, 김영웅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6회 초, 김지찬의 3루타와 구자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은 한화 마무리 김서현의 빠른 공을 통타해 3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대구 구장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함성으로 뒤덮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7회, 주자가 한 명 나가 있는 상황에서 김영웅은 또 한 번 방망이를 휘둘러 두 번째 홈런, 이번엔 역전의 2점포를 터뜨렸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김영웅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생명을 연장시킨 ‘영웅’ 그 자체였습니다. 이후 가라비토, 이호성, 김재윤이 완벽한 릴리프로 한화 타선을 묶으며 승리를 지켰습니다.

경기장을 찾은 23,680명의 팬들은 김영웅의 활약에 환호했고, “이것이 삼성의 저력”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경기 후 김영웅은 “홈 관중 앞에서 질 수 없었다. 마지막까지 삼성다운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제 시리즈는 마지막 5차전으로 향합니다. 승자는 LG 트윈스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로, 패자는 시즌을 마감하게 됩니다. 김영웅 삼성 라이온즈 5차전의 결과가 2025 KBO 포스트시즌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