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시즌 두 번째 연승을 달성했습니다. 이번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62승 3무 42패를 기록,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반면, 3위 롯데는 4연패에 빠지며 58승 3무 49패로 주춤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KBO 역사에 남을 기록의 밤이었습니다. 먼저 김경문 감독이 KBO 통산 1,000승 고지를 밟으며 역대 세 번째로 이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김응용, 김성근 감독에 이어 이름을 올렸으며, 만 66세에 최연장 1,000승 감독이라는 타이틀까지 획득했습니다.

또한, 선발 코디 폰스가 7이닝 무실점, 9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15승 무패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KBO 역대 시즌 개막 후 최다 연승 신기록으로, 종전 정민태(2003), 헥터 노에시(2017)의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게다가 23경기 만에 200탈삼진을 달성해, 2021년 아리엘 미란다 이후 최단 경기 신기록까지 세웠습니다.

한화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폰스를 뒷받침했습니다. 1회 루이스 리베라토의 안타와 문현빈의 2루타로 만든 기회에서 노시환의 땅볼 타점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3회에는 손아섭과 리베라토의 연속 안타 후 문현빈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얻었습니다.

롯데는 8회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한화 불펜진의 안정적인 마무리로 점수를 얻지 못했습니다. 경기 후반 한승혁, 김범수, 김서현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승리는 한화 팬들에게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졌습니다. 감독의 대기록 달성, 에이스의 신기록 수립, 불펜진의 완벽 마무리가 어우러진, 한화 역사에 길이 남을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