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젊은 투수진과 새로운 타선 조합으로 포스트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10월 21일(화)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과감한 변화를 단행했습니다. 시리즈가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한화 이글스 포스트시즌의 흐름을 바꾸기 위한 결단이었습니다.

김 감독은 이도윤을 유격수로 선발 투입하며 심우준 대신 7번 타순에 배치했습니다. 또한 최인호를 새로운 우익수로 기용해 8번 타순에 올렸습니다. 심우준이 수비형 자원이라면, 김 감독은 타격에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공격적 선택을 내린 것입니다. 최인호는 이번 시리즈 첫 출전이었지만, “강한 콘택트와 빠른 타이밍으로 상대 투수를 흔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모았습니다.

한화 이글스 포스트시즌의 또 다른 핵심은 젊은 투수진입니다. 문동주, 황준서, 정우주, 조동욱 등 10대~20대 초반의 신예 투수들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젊지만 패기가 넘치고,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2023년 전체 1순위 신인 황준서는 2차전에서 데뷔전을 치르며 1이닝 무실점, 1탈삼진의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황준서는 “첫 등판이라 긴장됐지만, 이제는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자신 있게 상대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매일 동료 투수들과 한국시리즈 진출 이야기를 하며 서로 격려하고 있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언제든 던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이번 원정에서는 반드시 선취점을 잡아야 한다”며 초반 승부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문동주를 불펜 요원으로 대기시켜, 필요 시 즉시 투입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문동주는 이미 1차전에서 호투하며 존재감을 입증했으며, 김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더라도 오늘 경기를 잡는 게 최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화는 또한 엄상백이라는 또 다른 옵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투수로, 시즌 내내 안정적인 구위를 보였으나 1차전 9회에서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중요한 건 다음 경기에 더 강하게 돌아오는 것”이라며 선수단에 자신감을 심어줬습니다.

한화 이글스 포스트시즌은 이제 젊은 투수들의 성장과 새로운 타선의 조합으로 더욱 흥미로워지고 있습니다. 시리즈 승자가 이번 주말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에서 LG 트윈스를 상대하게 됩니다. 선수들은 “3차전을 꼭 잡고, 4차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