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O(한국야구위원회) 신인왕 수상이 일부에게는 다소 놀라운 결정으로 비쳤지만, 많은 야구 팬들은 두산 베어스의 불펜 투수 김택연이 이 영광을 차지한 것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김택연은 지난해 6월부터 팀의 마무리 역할을 맡았고, 19세이브와 평균자책점(ERA) 2.08이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2005년생으로 지난해 19세가 된 그는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침착함을 갖춘 점에서 경쟁자들과 차별화되었습니다.
2025시즌을 앞두고 김택연은 더욱 높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는 개막일부터 1군에 합류해 지난해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새 시즌 목표: 볼넷 감소와 블론 세이브 최소화
일본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를 마친 김택연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볼넷을 줄이고 블론 세이브를 최대한 방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그가 지난해 기록한 블론 세이브는 5개, 그리고 9이닝당 볼넷 개수(BB/9)는 4.29개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한 경기에서 1이닝을 책임지는 마무리 투수로서는 다소 높은 수치입니다. 만약 김택연이 이 두 가지 약점을 개선할 수 있다면, 많은 신인 선수들이 겪는 **’소포모어 슬럼프(2년 차 징크스)’**를 피해 갈 가능성이 큽니다.
좌타자 상대 성적 개선이 핵심 과제
김택연은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서 부담이 커졌음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좌타자 상대 성적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시즌 그는 우타자를 상대로 타율 .177, OPS .508이라는 뛰어난 기록을 남겼지만, 좌타자를 상대로는 타율 .259, OPS .706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단조로운 투구 패턴에서 벗어나 보다 다채로운 피칭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스플리터 추가… 더욱 다양한 투구 패턴 구축
지난해 김택연은 주로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활용하며, 전체 투구 중 **94%**를 이 두 구종으로 던졌습니다. 간혹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기는 했지만 비중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는 스플리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새로운 무기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그는 좌타자 상대 피칭 개선을 위해 스플리터와 체인지업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몸쪽 승부, 전통적인 좌타자 공략 방식 등 다양한 접근법을 실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철저한 몸 관리로 시즌 준비 완료
두산 베어스는 지난해 김택연이 70이닝 가까이 던진 데다, 11월에는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도 참가했던 점을 고려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그의 투구량을 조절하는 데 신중을 기했습니다.
부상 우려는 없었지만, 구단은 그의 피로 회복을 위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합류를 다소 늦추는 등 철저한 관리에 나섰습니다. 김택연 역시 처음에는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현재는 **”아주 좋은 상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2025시즌, 이제 신인왕이 아닌 ‘완성형 마무리 투수’로 거듭날 김택연의 도전에 기대가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