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6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 A는 구단 내외부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선수 영입과 감독 교체, 구단 지분 이동 등 전방위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며, 이탈리아 축구는 다시 한 번 유럽 정상 복귀를 향한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피오렌티나, 수비진에 새 피 수혈
이번 여름 가장 눈에 띄는 이적 중 하나는 피오렌티나의 마티아 비티(Mattia Viti) 영입입니다. 프랑스 OGC 니스에서 임대로 합류한 23세 센터백은 €500만 유로의 완전 영입 옵션과 10% 재판매 수수 조항이 포함된 계약 조건으로 계약되었습니다. 왼발잡이 수비수인 그는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의 3백 전술에서 좌측 수비수로 기용될 예정이며, 측면 넓이 확보와 수비 안정성 강화라는 새로운 전술 방향에 부합하는 선택입니다.
몬자, 미국 자본에 인수되다
피치 밖에서는 베를루스코니 가문이 AC 몬자의 지분을 미국계 투자회사 ‘베킷 레인 벤처스(Beckett Layne Ventures)’에 매각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거래 가치는 부채 포함 약 €4,500만 유로로 평가되었으며, 핀인베스트(Fininvest)는 2026년 6월까지 20%의 지분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이는 밀란, 인테르, 로마 등에서 시작된 미국 자본의 세리에 A 유입 흐름이 중위권 구단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인테르, 치부 감독 체제로 리빌딩
시몬 인자기 감독의 PSG전 0-5 패배 후 사임으로 공석이 된 인테르의 지휘봉은 구단 전설이자 유스 감독 출신인 크리스티안 치부(Cristian Chivu)에게 넘어갔습니다. 인테르는 이와 함께 6월 조기 이적 시장을 활용하여 페타르 수치치(Petar Sučić)와 윙어 루이스 엔히키(Luis Henrique)를 영입하며 클럽 월드컵 대비 스쿼드 보강에 나섰습니다.
유벤투스와 나폴리의 대응
유벤투스는 AC 밀란에서 수비수 피에르 칼룰루(Pierre Kalulu)를 €1,430만 유로에 완전 영입하여 수비진을 강화했습니다. 반면, 나폴리는 더욱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FA 신분의 케빈 더 브라위너까지 노리며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위한 대형 전력 보강을 시도 중입니다.
FIGC, 전환의 리그를 위한 제도 변화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는 2025 클럽 월드컵 참가 팀들을 고려해 6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조기 이적 시장을 신설하였고, 이후 기존 7월 이적 시장도 병행합니다. 이는 구단들이 핵심 보강을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전략입니다. 리그A 회장 에지오 시모넬리는 프리미어리그와의 일정 조율을 통해 시즌 시작 전 이적 시장 종료를 지지하며 리그의 안정성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리그 전체가 리셋 중
현재 세리에 A는 전통적 자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전술 기반, 가치 중심의 영입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피오렌티나, 유벤투스, 나폴리의 전략적 타깃팅, 인테르의 감독 교체와 재정비, 몬자의 소유권 이전은 리그 전반의 구조 변화 속도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도전 과제는 많습니다. 경기장의 현대화 부족, 글로벌 팬 확보 경쟁, 프리미어리그 및 라리가와의 자금력 격차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세리에 A는 적극적인 이적 정책과 글로벌 투자 유치를 통해 다시 한번 유럽 정상권을 노릴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2025–26 시즌 개막과 함께, 팬들과 전문가들은 과연 이 변화들이 그라운드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MCW 코리아는 이러한 흐름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과 함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