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AC 밀란(AC Milan)이 피사(Pisa)와의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경기는 산 시로(San Siro)에서 열렸으며, 초반 리드를 잡았던 밀란이 후반 역전을 허용했다가 극적인 동점골로 가까스로 승점을 챙겼습니다. 밀란은 여전히 리그 선두를 유지했지만, 수비 불안이라는 숙제를 다시 확인한 경기였습니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라파엘 레앙(Rafael Leão)이 빠른 역습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이어 산티아고 히메네스(Santiago Giménez)가 추가골 기회를 맞이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습니다. 중원에서는 티지아니 레인더르스(Tijjani Reijnders)와 유누스 무사(Yunus Musah)가 안정적으로 경기를 조율하며 전반을 지배했습니다.

하지만 후반 들어 흐름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피사는 자신감을 되찾으며 전방 압박을 강화했고, 60분경 피에르 칼루(Pierre Kalulu)의 파울로 후안 콰드라도(Juan Cuadrado)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이후 밀란의 수비 라인은 불안해졌고, 엠발라 은졸라(M’Bala Nzola)가 86분 에베네제르 아킨산미로(Ebenezer Akinsanmiro)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역전골을 성공시켰습니다.

홈 팬들은 충격에 빠졌지만, 스테파노 피올리(Stefano Pioli) 감독의 교체 카드가 빛을 발했습니다. 교체 투입된 자크리 아테카메(Zachary Athekame)가 추가시간 9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루즈볼을 놓치지 않고 차 넣으며 2-2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밀란은 극적으로 패배를 면했고, 홈 무패 행진도 이어갔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밀란은 점유율 70%, 슈팅 18회로 압도했지만 결정력 부족이 드러났습니다. 피사는 적은 찬스를 효율적으로 살리며 첫 승점 획득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양 팀 모두 옐로카드가 다수 나왔고, 밀란에서는 아테카메, 피사에서는 미첼 애비셔(Michel Aebischer), 이삭 부랄(Isak Vural), 은졸라가 경고를 받았습니다.

이번 무승부로 밀란은 여전히 리그 1위, 피사는 하위권 탈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경기 후 이탈리아 언론은 “밀란의 공격력은 여전하지만 수비는 허술했다”고 평가하며, 피올리 감독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중앙수비수를 찾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구단 내부에서는 여전히 차기 공격수 영입 논의가 활발합니다. 레반도프스키의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아슬라니(Asllani), 기라시(Guirassy), 알바레스(Alvarez) 등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이번 경기는 승점 1점 이상의 의미를 남겼습니다. 밀란에게는 완벽하지 않은 선두의 경고, 피사에게는 리그 경쟁에 복귀할 자신감을 안긴 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