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2025 시즌이 10라운드를 앞두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가 선두로 올라섰고, 레알 마드리드는 추격 중입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흥미는 단순히 승점 경쟁을 넘어, 스페인 축구 리그 전체가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다시 살아나다

지난 주말 지로나(Girona)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둔 바르셀로나(FC Barcelona)는 단순한 3점이 아닌,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습니다.

로날드 아라우호(Ronald Araújo)의 추가시간 헤더 결승골은 팀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고, 캠프 누(Camp Nou)는 오랜만에 다시 뜨거운 자신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페드리(Pedri)와 가비(Gavi)의 호흡이 회복되었고, 주앙 펠릭스(João Félix)는 샤비 감독 체제 아래에서 자유로운 전방 공격수로 완벽히 적응했습니다.

수많은 부상과 비판 속에서도 바르셀로나는 다시 조직력과 결단력을 되찾았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옛 바르셀로나의 정신”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10월 26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Real Madrid) 원정의 엘 클라시코(El Clásico)는 이번 시즌의 향방을 가를 운명의 한 판이 될 것입니다.

레알 마드리드, 균형을 찾아서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레알 마드리드(Real Madrid)가 낯선 위치에 있습니다 — 추격자입니다.

안첼로티 감독의 팀은 안정적이지만 폭발적이지 못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Vinícius Jr.)와 주드 벨링엄(Jude Bellingham)이 중심을 잡고 있지만, 중원의 불안정함과 집중력 부족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번 클라시코는 그들에게도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승리 시 선두 경쟁이 다시 뜨거워질 것이고, 패배한다면 11월 강행군을 앞두고 비판이 커질 것입니다.

한편, 루카 모드리치(Modrić) 이후의 세대교체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아르다 귈러(Arda Güler)와 같은 신예들의 기회가 점점 중요해지는 가운데, 레알의 ‘철학적 전환’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라리가의 정체성 논란

리그 전체적으로는 상업화와 전통의 충돌이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라리가 사무국은 올해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비야레알–바르셀로나 경기 개최를 추진했지만, 선수단과 팬들의 거센 반대로 결국 취소되었습니다.

“글로벌 시장 확대”라는 명분 아래 진행된 결정이었지만, “스페인 축구의 본질을 잃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셌습니다.

이 사건은 라리가가 현재 처한 현실을 상징합니다 —

세계화를 향한 야망과 전통을 지키려는 자부심 사이의 미묘한 균형 말이죠.

 추격 그룹의 움직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초반 부진을 딛고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알바로 모라타(Álvaro Morata)가 득점 감각을 되찾으며 공격 라인이 활기를 찾았습니다.

레알 소시에다드, 베티스, 아틀레틱 클럽도 유럽 대항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로나의 과감한 경기력은 “작은 팀도 거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마무리: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라리가

10월이 끝나가며, 라리가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예측 불가한 시즌을 맞이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부활은 리그에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레알의 추격전은 긴장감을 유지시킵니다.

이번 시즌이 ‘양강 체제’로 끝날지, 아니면 다수의 경쟁으로 확장될지는 앞으로의 한 달이 결정할 것입니다.

지금의 라리가는 단순한 리그가 아니라 — 변화의 무대, 그리고 스페인 축구의 새로운 심장으로 다시 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