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 라리가(La Liga) 는 이제 매주가 결전입니다.

국가대표 휴식기가 끝나자마자 레알 마드리드(Real Madrid), 바르셀로나(Barcelona),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lético Madrid) 가 모두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타이틀 레이스는 물론, 부상, 일정, 그리고 경기장 밖의 논란까지 —

스페인 축구의 가을은 언제나처럼 뜨겁습니다.

바르셀로나, 부상 악재 속의 생존전

한지 플릭(Hansi Flick) 감독 체제의 바르셀로나가 안정을 찾아가려던 순간,

또다시 부상 악재가 덮쳤습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Robert Lewandowski) 의 허벅지 부상이 공식 확인되며 최소 4주 이탈,

여기에 가비(Gavi), 라피냐(Raphinha), 테어 슈테겐(Ter Stegen) 까지 이탈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엘 클라시코(El Clásico) 가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이라 타이밍이 최악입니다.

레반도프스키의 부재는 단순히 득점 공백이 아닙니다.

그의 리더십과 움직임은 공격의 중심축이었기 때문입니다.

플릭은 라민 야말(Lamine Yamal) 과 페르민 로페즈(Fermín López)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예정이지만,

10대 선수들에게 타이틀 경쟁의 부담을 맡긴다는 건 큰 모험입니다.

레알 마드리드, 안정과 자신감의 리듬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고요한 자신감 속에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카를로 안첼로티(Carlo Ancelotti) 감독의 팀은

주드 벨링엄(Jude Bellingham) 의 놀라운 활약을 중심으로 완벽히 균형을 잡았습니다.

그는 미드필더이면서도 공격수처럼 득점하고,

캡틴처럼 리드를 합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Vinícius Júnior)와 호드리구(Rodrygo)와의 호흡도 완벽하며,

무엇보다 큰 부상 없이 안정된 스쿼드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화려함’보다 ‘냉정함’으로 승리를 쌓아가는 모습은

‘이기는 법을 아는 팀’의 전형입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혼돈 속의 침착함

디에고 시메오네(Diego Simeone) 의 아틀레티코는 여전히 ‘조용한 위협’입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효율적이고, 지루하지 않지만 흔들리지 않습니다.

알바로 모라타(Álvaro Morata) 와 앙투안 그리즈만(Antoine Griezmann) 의 콤비가 부활했고,

수비진은 여전히 유럽 최강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혼란의 시즌일수록 시메오네는 강합니다.

꾸준함이 곧 경쟁력이라는 걸 아틀레티코는 잘 알고 있습니다.

중위권의 반란과 경제적 논란

세비야(Sevilla) 는 바르셀로나를 4–1로 완파하며

라리가의 균형을 다시 흔들었습니다.

레알 베티스(Real Betis) 와 비야레알(Villarreal) 도 상승세를 타며

상위권 팀들의 발목을 잡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 사이,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 티켓 가격이 최대 1,000유로에 달하면서

팬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너무 비싸다”는 비판이 이어지지만, 수요는 여전히 폭발적입니다.

결국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또다시 만원사례를 기록할 예정입니다.

현재 순위와 향후 전망

2025년 10월 14일 현재,

1위 레알 마드리드,

2위 바르셀로나,

3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그 뒤를 지로나(Girona) 와 레알 베티스가 쫓고 있습니다.

비야레알, 세비야, 아틀레틱 빌바오도 언제든 상위권을 위협할 수 있는 위치입니다.

반면 하위권에서는 카디스, 헤타페, 알메리아가 강등권 싸움을 벌이는 중입니다.

다가오는 엘 클라시코 – 위기와 기회

모든 시선은 10월 26일,

시즌 첫 엘 클라시코(El Clásico) 로 향합니다.

바르셀로나는 ‘생존과 믿음’의 경기,

레알 마드리드는 ‘확신과 우위’의 경기입니다.

부상, 피로, 모멘텀 — 모든 요소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번 맞대결은 단순한 라이벌전이 아니라,

시즌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라리가의 진짜 시작은 지금

2025-26 시즌의 라리가는 어느 때보다 예측 불가합니다.

지배적인 팀은 없고, 누구나 추락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이런 불확실성이

스페인 축구를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10월, 이 불완전한 혼돈 속에서 진짜 챔피언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봄이 올 무렵,

우리는 이달을 돌아보며 말할지도 모릅니다 —

“그때가 모든 것이 시작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