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5라운드, AC 밀란은 산 시로에서 열린 경기에서 나폴리를 2-1로 꺾고 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이번 경기는 초반 압도적인 경기력과 후반 수적 열세 속에서의 끈질긴 수비가 어우러진,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준 한 판이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압박한 밀란

경기 시작 3분 만에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알렉시스 살레마커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고, 살레마커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0을 만들었습니다. 이어 중원에서 포파나–라비오–레이너스 트리오가 템포를 주도하며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나폴리는 케빈 더 브라위너와 크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봉쇄되며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풀리시치의 추가골, 2-0 리드

31분, 파블로비치가 후방에서 전진 드리블을 전개했고, 포파나의 연계 이후 풀리시치가 날카로운 마무리 슛으로 추가골을 기록했습니다. 이 순간까지는 밀란의 완벽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고, 2-0 리드로 전반을 마쳤습니다.

후반 변수: 레드카드와 페널티

후반 57분, 에스투피냥이 라스트맨 파울로 퇴장을 당하면서 나폴리에 페널티킥이 주어졌습니다. 이를 더 브라위너가 성공시키며 점수는 2-1로 좁혀졌습니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나폴리는 공세를 강화했고, 네레스와 엘마스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으나 밀란 골키퍼 마이크 맨냥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끝까지 버틴 밀란, 선두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라비오는 수비형 위치로 내려와 안정감을 더했고, 파블로비치 역시 공중볼 싸움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알레그리 감독의 3-5-2 전술은 효과적으로 작동하며 상대의 파상공세를 흡수했고, 결국 밀란은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이번 승리로 밀란은 승점에서 로마, 나폴리와 동률을 이루었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선두에 올랐습니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라파엘 레앙과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는 풀리시치가 함께하는 공격진은 더욱 강력해 보입니다.

나폴리 입장에서는 뼈아픈 패배였지만, 후반에 보여준 경기력은 여전히 그들이 타이틀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결론

이 경기는 밀란에게 시즌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초반의 지배력, 중반의 위기, 그리고 후반의 끈기 있는 수비까지 세 요소가 어우러진 3점. 만약 이런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다면, AC 밀란은 세리에A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