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한국인 주장 손흥민이 마침내 유럽대항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으며, 이는 무려 17년 만에 클럽이 차지한 첫 우승이기도 합니다.
결승전의 주인공은 선제골을 기록한 브레넌 존슨이었으며, 이 골이 결승골이자 우승의 열쇠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승 트로피를 들고 세리머니 도중, 손흥민은 동료에게 밀려 이마에 상처를 입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그는 이후 이 상처를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토트넘 공식 SNS에 상처를 보여주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는 손흥민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들어 올린 시니어급 메이저 트로피이며,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두 번째 국제대회 트로피입니다. 토트넘 역시 2008년 칼링컵 이후 첫 트로피를 획득했습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만큼은 내가 레전드다”라고 웃으며 말했고, “17년간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우리가 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도 전했습니다.
하지만 리샤를리송과 교체 투입된 손흥민을 비롯해 몇몇 주전급 선수들은 우승 세리머니에서 메달을 받지 못했습니다. UEFA 회장 알렉산더 체페린이 메달을 수여하는 과정에서 토트넘의 인원수가 초과되어 메달이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유로파리그 규정상 참가 팀은 50개의 메달을 배정받으며, 무대 위에서는 30개만 직접 수여하고 나머지는 구단에 전달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토트넘이 비활동 선수들까지 포함해 23명의 선수단을 무대에 올렸고, 이로 인해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결국 일부 선수들에게는 메달이 누락되었지만, 이후 구단 측에서 해당 선수들에게 전달이 이루어졌습니다.
토트넘은 이 우승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으며, 총 상금 -£10.96 million(약 189억 원) 을 획득했습니다. 우승은 새벽 3시까지 이어진 축하 파티로 마무리되었습니다.